북한 목함지뢰. 사진=동아일보DB
북한 목함지뢰
국방부는 10일 지난 8월 4일 오전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北, DMZ 지뢰도발 사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방부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인명살상을 목적으로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판단했다.
발견된 철재 잔해물은 녹슬음과 부식이 없어서 최근까지 비교적 관리가 잘되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되며, 유실 지뢰일 가능성은 지형적 특성을 고려시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유실 지뢰일 가능성이 희박한 이유로 해당지역은 남고북저 지형으로 배수가 용이한 마사토 토양이고, 물골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며, 유실되었다면 추진철책 일대에 유실된 흙이나 수목 등 부산물이 쌓여 있어야 하나 그러한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의도적으로 매설했을 가능성은 목함지뢰의 매설위치와 위장상태, 우리 군의 작전활동 주기 등으로 보아 확실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북한군은 먼저 통문 하단 공간을 이용하여 남쪽방향으로 팔을 내밀어 지뢰를 정교하게 매설하고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하도록 위장한 후 북쪽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매설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군은 금번 사건은 북한군이 의도적‧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침범한 후 우리 작전병력의 이동로 상에 목함지뢰를 매설하여 살상을 기도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관련 대북경고성명을 통해 “우리 軍은 북한이 이번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엄중히 촉구 한다”며 “우리 軍은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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