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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인터넷은 우리의 전장” IS와 싸우는 미소녀

입력 | 2015-08-11 10:50:00













“인터넷은 우리의 전장이다. 우리는 ‘ISIS’라는 말의 의미를 바꾸고 싶다.”
(익명의 활동가. CNNMoney 인터뷰)

“공포를 심으려는 사람들을 어리석은 존재로 보이게 할 것이다. IS의 송곳니를 뽑는 것이다.” (유명 IS안티 트위터리안 GenKnoxx)

이슬람 과격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인터넷 선전에 대항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덕후(마니아)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이색적인 운동(#ISISchan)을 펼치고 있다.

‘아이시스 짱(ISIS-Chan)’이라는 귀여운 소녀 캐릭터로 IS의 선동을 무력화하는 것.

이슬람 복장을 한 아이시스 짱은 멜론을 좋아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19세 소녀. 칼은 멜론을 잘라 먹을 때만 든다. 아이시스(ISIS)라는 이름은 IS가 영어권에서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로 불리는 데서 착안해 지었다.

인터넷에서 IS나 ISIS를 검색하면 IS가 뿌린 선동용 사진들이 주르르 나온다. 복면을 두른 대원이 인질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진이 주를 이룬다. 아이시스 짱 사진으로 이를 대체하려는 게 아이시스 짱 운동가들의 목표.

검색 알고리즘 상 인기 사진은 상위에 표시되므로 아이시스 짱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충분히 가능한 일. ‘검색 최적화’는 가장 중요한 교전 수칙이다.

지난 1월 일본의 온라인 포럼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주로 아시아 누리꾼의 호응을 받으며 소셜 미디어로 퍼졌다. 지금은 영미권에서도 호응해 3000가지가 넘는 아이시스 짱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BBC에 따르면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지난달 IS 관계자의 것으로 보이는 750건 이상의 트위터 계정을 발표하고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다수 계정은 폭파됐고, 일부는 아이시스 짱의 사진으로 채워졌다.

#카드뉴스 #IS #ISIS #아이시스짱 #어나니머스 #지구촌화제 #인터넷

취재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그래픽 오희정 디자이너
동아일보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