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우리의 전장이다. 우리는 ‘ISIS’라는 말의 의미를 바꾸고 싶다.”
(익명의 활동가. CNNMoney 인터뷰)
“공포를 심으려는 사람들을 어리석은 존재로 보이게 할 것이다. IS의 송곳니를 뽑는 것이다.” (유명 IS안티 트위터리안 GenKnoxx)
‘아이시스 짱(ISIS-Chan)’이라는 귀여운 소녀 캐릭터로 IS의 선동을 무력화하는 것.
이슬람 복장을 한 아이시스 짱은 멜론을 좋아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19세 소녀. 칼은 멜론을 잘라 먹을 때만 든다. 아이시스(ISIS)라는 이름은 IS가 영어권에서 ‘ISIS’(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로 불리는 데서 착안해 지었다.
인터넷에서 IS나 ISIS를 검색하면 IS가 뿌린 선동용 사진들이 주르르 나온다. 복면을 두른 대원이 인질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진이 주를 이룬다. 아이시스 짱 사진으로 이를 대체하려는 게 아이시스 짱 운동가들의 목표.
검색 알고리즘 상 인기 사진은 상위에 표시되므로 아이시스 짱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충분히 가능한 일. ‘검색 최적화’는 가장 중요한 교전 수칙이다.
BBC에 따르면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지난달 IS 관계자의 것으로 보이는 750건 이상의 트위터 계정을 발표하고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다수 계정은 폭파됐고, 일부는 아이시스 짱의 사진으로 채워졌다.
#카드뉴스 #IS #ISIS #아이시스짱 #어나니머스 #지구촌화제 #인터넷
취재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그래픽 오희정 디자이너
동아일보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