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 3차 대회가 12~13일 미사리경정공원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다. 김효년과 어선규가 우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복병 구현구도 만만찮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오늘부터 경정 그랑프리포인트 3차 대회
이번 주(12∼13일) 미사리 경정장은 말복 더위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2∼13일 이틀간 미사리경정공원에서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 3차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달 성적 상위 랭킹 12명이 출전권을 따낸 가운데 7월 들어 5전 전승을 거둔 구현구(37·4기)가 1위로 진출했고 이사장배 대상경정 3위 김효년(41·2기)과 2위 어선규(37·4기)가 나란히 뒤를 이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달 이사장배 챔피언 정민수(40·1기)와 상반기 두 번의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에서 2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민길(36·8기)은 7월 성적에서 밀려 탈락했다.
● 12∼13일 그랑프리포인트 3차 대회…김효년 어선규 구현구 각축
이번 대회 최고 관심사는 누가 ‘왕중왕’을 차지하느냐다. 최근 컨디션이 비교적 고른 선수들이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역시 올 시즌 최고의 ‘경정보이’ 김효년과 어선규의 재격돌이 예상된다.
복병은 구현구다. 2012년 언론사배 대상 챔피언, 이사장배 3위를 차지할 만큼 잘 타는 선수였던 그는 최근 2년간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5월부터 ‘부활의 시동’을 켠 상태. 올 시즌 거둔 15승 가운데 13승을 5월 이후 질주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 남자선수 중 유일한 20대인 신예 유석현(29·12기)이 다크호스가 될 것인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데뷔 첫해 플라잉(출반위반) 등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불과 2년 만에 괄목상대하게 성장하고 있다. 6월부터 두각을 보였고 7월 들어 6승을 올리는 등 현재 12승으로 다승 10위권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랭킹 6위로 이번 대회 티켓을 따냈다.
아울러 올해 경정여왕전 준우승자 박정아(36·3기)는 물론 임태경(27·10기)까지 여전사 두 명도 사상 첫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 진출권을 따냈다. 여기에 경정 최고령 선수인 박석문(52·2기)도 7월 5승을 올리며 진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 토너먼트 방식…12일 예선 거쳐 13일 최강자 가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