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전쟁 번질땐 추가상승 가능성
중국이 기습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아시아 주요국 통화가치가 동반 급락하면서 중국발 글로벌 환율전쟁이 다시 촉발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런민은행이 11일 오전 위안화 가치를 전격적으로 절하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9원 오른 1179.1원으로 마감했다. 2012년 6월 5일(1180.1원)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통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게 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 직전 1180.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1155.7원)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일 환율 변동폭은 24.8원으로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원-달러 환율 급등 현상은 중국발 일회적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확산될 경우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