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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박 대통령, 北지뢰도발에 표준시 변경만…” 정면 비판

입력 | 2015-08-12 11:10:00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동아일보DB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12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과 관련해 “국방부는 (병사 2명이) 중상당한 사실을 10일 공개했다. 같은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표준시 변경만 비판했다. 엄중하게 대응해야 할 때 왜 이렇게 원칙 없는 행보를 보였는지 알 수 없다”고 정부와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심 의원의 발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나왔다.

그는 “지뢰 도발이 4일 아침인데 정부는 5일 통일부 장관이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다”며 “지뢰 도발이 북한 소행인 것은 금세 아는데 강력 대응은 둘째 치고 당하고도 대화하자고 손을 내밀 수 있나”고 힐난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렸지만 추가 도발에 대비한다는 원론에 도발은 도발대로, 대화는 대화대로 라는 하나마나한 얘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또 “대화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되지만 물러터진 대응으로는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며 “정부와 군은 지난 5월부터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를 묻는 등 이상행동에 대한 잇단 첩보를 입수하고도 제대로 대응 못 한 책임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철책통문 앞에 지뢰를 묻은 움직임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하는데 경계에 시계확보를 못 한 건 변경거리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지뢰도발은 우리의 인명을 노린 전쟁범죄행위”라고 규정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필요할 때에는 응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부는 북이 두려워한다는 확성기 방송을 더 늘리고 전단 살포를 재기하는 등 다각적 응징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부상당한 두 병사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쾌유를 간절히 빈다. 침착하게 대응하며 전우애를 보여준 다른 병사에게도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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