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광주에 둥지를 튼 고려인들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한 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광주고려인마을은 다음 달 7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고려인마을종합지원센터가 개소한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은 2001년 고려인 2, 3가구가 광산구 월곡동에 정착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마을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온 고려인 3000명이 생활하고 있다. 고려인마을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고려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센터 설립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7월부터 모금 운동을 벌였다. 각계의 도움으로 종합지원센터 설립 비용 1억5000만 원을 모아 기존 2층 상가 건물을 확보했다.
개보수를 거쳐 문을 여는 종합지원센터는 1층을 맞벌이 고려인 부부 자녀를 돌보는 어린이집(116m²)으로 꾸미고 2층은 통역 의료 취업 주거 지원을 위한 상담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종합지원센터 직원 5명은 무보수로 일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