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허벅지 정밀검사 결과 회복까지 2주
경기감각 회복 변수·부상 재발 우려
내달 3·8일 월드컵예선 차출 악영향
기성용(26·스완지시티·사진)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소속팀 스완지시티뿐 아니라 다음달 초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경기를 앞둔 ‘슈틸리케호’도 중원의 지휘자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에 따르면, 기성용은 11일(한국시간) 병원에서 부상을 입은 오른쪽 허벅지 정밀검사를 받았다. 회복까지 2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기성용은 9일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5∼2016시즌 첼시와의 개막전에 선발출전했다가 전반 39분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전반 41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기성용이 회복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개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의 시즌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몽크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기성용을 전진배치시켜 큰 효과를 얻었다. 올 시즌에는 공격수들을 보강한 덕분에 기성용에게 좀더 수비적인 역할을 맡길 계획이었다. 첼시전에서도 기성용은 수비 비중을 높여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기성용이 앞으로 최소 2경기 이상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몽크 감독의 계획 역시 틀어졌다. 스완지시티로선 시즌 초반부터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2주 진단을 받아 대표팀 합류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부상 회복 이후 정상적인 경기감각을 되찾기 위한 시간까지 고려하면 충분치는 않다. 게다가 무리한 대표팀 차출로 부상이 재발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따른다. 슈틸리케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휴식 차원에서 기성용을 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찌됐든 대표팀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