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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부터 연평해전까지 ‘태극기의 기억’ 사진전

입력 | 2015-08-13 03:00:00

13일부터 청와대-광화문광장




‘무운장구(武運長久·무인의 운이 길고 오래감), 최후의 승리를 부탁하노라.’

6·25전쟁 당시 15세의 여성으로 해병대에 자원해 의용군으로 활약한 김예순 씨(80)가 간직하고 있는 태극기의 양 옆에는 지인들이 써 준 글귀가 적혀 있다. 김 씨는 이 태극기를 국방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태극기 호국 사진전인 ‘소중한 기억 영원한 맹세’에 전달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 전 장병의 군복에 태극기를 부착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광복절인 15일부터 19일까지 광화문광장에 사진 270점이, 청와대 사랑채에서는 13일부터 23일까지 63점이 각각 공개된다.

전시는 ‘광복’ ‘수호’ ‘평화’ ‘맹세’ ‘특별전’ 등 총 다섯 개의 주제로 나뉘어 열린다.

‘광복’은 태극기가 국기로 처음 제정된 조선말부터 광복에 이르기까지 의병-독립군-광복군으로 이어지는 우리 군의 태동기와 관련된 사진을 다룬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고 손기정 선생의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 사진(1936년 8월 25일자)도 함께 전시된다.

‘수호’는 국군 창군 이후 현재까지 6·25전쟁 등 자유 수호 현장에 함께한 태극기를, ‘평화’와 ‘맹세’는 세계에서 우리 군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파병부대원의 활약과 다짐을 잘 보여주는 사진을 담았다. 특별전에서는 ‘진짜 사나이’와 ‘연평해전’ 등 방송과 영화로 소개된 우리 군과 태극기의 모습을 전시한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