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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 9월 말까지 확정”

입력 | 2015-08-13 03:00:00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는 서울시향 전용홀 건립을 서울시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9월 말까지 정명훈 예술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확정짓겠습니다.”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63)는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감독과의 계약이 올해 말로 끝나기 때문에 내년 공연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서라도 9월 말이 데드라인”이라며 “협상의 최우선 순위는 당연히 정 감독으로 계약 조건을 맞춰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임 박현정 대표와 직원들 사이에 벌어진 고소전 등 최근의 내부 갈등에 대해선 “올해 재단법인으로 바뀐 지 10주년을 맞는 서울시향의 성장통으로 본다”며 “이런 일을 계기로 자성하고 마음을 다잡는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안에 ‘세계 10위권의 오케스트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연간 공연 횟수를 올해 130여 회에서 140회로 늘리고, 현재 지휘자가 정 감독과 최수열 부지휘자 등 2명밖에 안 되는데 더 늘리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그는 “9월 베이징 국가대극원 공연과 10월 도쿄 산토리홀 공연 등 중국, 일본과의 지속적 교류로 서울시향이 주도하는 베세토(베이징 서울 도쿄)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며 “내년 상반기 아부다비 공연 등 서울시향의 세계 진출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12년부터 2년간 서울시향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온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냈으며 사장 재임 시절 직접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