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가운데)가 13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서 3볼넷만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으로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올 시즌 4번째이자, 팀 통산 5번째 노히트노런이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볼티모어 상대 볼넷 3개만…시애틀 구단 5번째
시애틀의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34)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단비와 같은 ‘희망투’였다. 이와쿠마는 13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볼티모어 강타선을 맞아 9이닝 동안 볼넷 3개만을 내줬을 뿐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크리스 헤스턴(샌프란시스코), 콜 해멀스(필라델피아→텍사스)에 이어 올 시즌 4번째이자, 시애틀 구단 역사상 5번째 노히트노런이다.
● 투수친화적 세이프코필드
● 키워드는 포크볼
이와쿠마는 일본인으로는 노모 히데오에 이어 2번째로 노히트노런의 기쁨을 맛봤다. 콜로라도와 볼티모어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노모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모두 위업을 달성했다. 두 투수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구사한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날 이와쿠마가 던진 공 중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은 41%에 불과했다.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유인구로 삼아 7개의 삼진 중 6개를 헛스윙으로 잡아냈다. 이와쿠마의 직구 구속은 대부분 150km를 넘지 못했지만,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다 뚝 떨어지는 포크볼에 볼티모어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허공을 갈랐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