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산업부
행사의 타이틀은 ‘고 옐로, 고 아시아(Go Yellow, Go Asia)’였다. 두 달 전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며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힌 옐로모바일의 포부이기도 하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2년 만에 임직원 3500여 명으로 몸집을 불린 만큼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은 그룹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부러움과 함께 우려도 나왔다. “겁나(매우) 좋은 회사네” “부럽네요”라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적자 내고 수익모델 찾는 회사가 외형에 거금을 쏟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근 벤처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이 프리 IPO(상장 전 지분 매각)를 통해 국내외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상장 여부와 수익모델 자체에 대해 아직까지도 명확한 플랜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의 의구심은 줄지 않고 있다.
5월 기자와 만난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6월 안에 실리콘밸리 VC 2차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다”고 확답했었지만, 아직도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옐로모바일이 ‘고 아시아’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지만 기대만큼 걱정이 많은 이유다. 시장의 기대가 마르고 나면 ‘곳간 생각 않고 샴페인부터 터뜨렸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곽도영·산업부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