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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통행 ‘평양시간’에 맞춰라”

입력 | 2015-08-17 03:00:00

이영길 총참모장-김영철 정찰총국장, 北 광복 70주년 행사 이례적 불참
당국 “한미연합훈련 대응 가능성”




15일부터 표준시를 30분 늦춘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과 남북 군 통신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안을 새로운 표준시에 맞춰 처리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내용은 15일 오전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알려 왔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이뤄져 온 개성공단 남북 통행 시간이 당장 17일부터 30분씩 늦춰져 한국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반으로 바뀐다. 정부는 14일 한국 시간 기준에 맞춘 개성공단 통행 계획을 북한에 전달했으나 북한이 거부한 것이다.

통일부는 16일 “개성공단 근로자의 출퇴근 등 근무 시간, 생산 활동이 현지 기준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중앙보고대회(14일)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15일) 행사에 군부의 최고위급 인사인 이영길 총참모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나란히 불참해 배경이 주목된다.

두 행사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군 최고위 인사가 총출동했다. 북한군 서열 3위로 작전권을 갖고 있는 총참모장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빠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영철은 대남 공작 총책이다. 정부 당국자는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정보를 듣지 못했다”며 “17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 대응을 위해 불참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한국군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확대한 데 대해 15일 북한군 전선사령부 명의로 “방송을 중지하지 않는다면 물리적인 군사행동이 개시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정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