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경영 희망”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알려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완승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과 일본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롯데홀딩스는 17일 임시 주총을 마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추진하길 희망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 측이 제시한 기업 경영지도체제(지배구조 관련)와 사회규범 준수(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주총에서 통과된 두 가지 안건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 11일 대(對) 국민 사과 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과 연관된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홀딩스 측은 “롯데 그룹은 법과 원칙에 의거한 경영 및 경영투명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철저하게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동빈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완승함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20일 이상 끌어온 롯데 후계분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롯데홀딩스 측은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발표문을 냈다.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발표문▼
최근 롯데그룹의 이사 해임 문제로 인해 한국, 일본의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오늘 개최된 당사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과 규범 준수를 강화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이는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사태의 조기 해결과 재발 방지를 방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롯데 그룹은 법과 원칙에 의거한 경영 및 경영투명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철저하게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경영과 가족의 문제를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경영은 법과 원칙에 의거해 운영해야 합니다. 롯데그룹은 법과 원칙에 의거한 준법 경영을 중시해왔고 임원들의 취임과 해임에 대해서도 모두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결정해왔습니다.
저희 롯데그룹은 고객에게 즐거움과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풍요로운 생활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 롯데가 각각의 경영성과를 높이는 한편,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 시장에서 롯데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공헌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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