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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北에 ‘지뢰도발’ 장성급 군사회담 2차례 제안

입력 | 2015-08-18 21:43:00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4일 일어난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해 북한에 2차례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안했다. 하지만 북측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유엔사 군정위는 우리 군이 북한의 지뢰도발을 공식 발표한 10일, 이어 13일 판문점을 통해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안하는 대북 전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북한은 14일 (상부의) 의사표시가 없다는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4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를 통해 이번 도발이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충격적인 사건을 조작하고 그것을 논의한다는 미명 밑에 우리를 대화 마당에 끌어들이려는 고약한 속내도 추구하였다”고 밝혔다. 장성급 군사회담에 응할 뜻이 없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유엔사 군정위와 북한군의 장성급 군사회담은 2009년 3월 이후 열리지 않았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 직후 군정위는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하면서 오히려 사건을 조사할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역제의했다. 북한은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에서도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존재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