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잭 그레인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3G차…지구 2위는 와일드카드 진출 불투명
LA 다저스가 숙명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추격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중부지구 팀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디비전 우승을 거머쥐어야만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 처지다. 홈 7연전을 마치고 18일(한국시간) 하루를 쉰 다저스는 19일부터 원정 8연전에 돌입한다.
18일까지 다저스(67승51패)와 자이언츠(64승54패)의 격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두 팀은 앞으로 7차례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다.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와 2위가 단판승부를 펼쳐야 한다. 현재 상황이라면 다저스와 자이언츠 모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69승47패), 시카고 컵스(67승49패)에 밀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도 나설 수 없다. 따라서 지구 우승에 실패하면 가을야구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
다저스로선 자이언츠의 추격이 매우 부담스럽다. 올 시즌 12차례 맞대결에서 자이언츠가 9승3패로 다저스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조차 자이언츠전에선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커쇼는 3차례 선발등판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패에 방어율 3.54다. 그레인키는 1차례 선발출격해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SF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반면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매디슨 범가너가 올 시즌 ‘다저스 킬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3경기에서 2승무패에 방어율 1.31이다. 이제 26세에 불과하지만, 범가너는 두 사이 영 수상자 커쇼와 그레인키에게 없는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3개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했다.
다저스는 지구 우승을 13번 차지해 8회에 그친 자이언츠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우승은 23대21, 월드시리즈 우승은 8대6으로 자이언츠가 우세하다.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에 버금가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라이벌 대결에서 올 시즌에는 과연 어느 팀이 미소를 지을까.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