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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前보좌관, 동덕여대 특혜임용 논란

입력 | 2015-08-19 03:00:00

美서 인증 못받은 석사학위 소지… 이례적 교양학부 전임교수 임용
黃장관측 “임용 사실조차 몰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전 보좌관이 동덕여대에 특혜 임용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동덕여대 관계자에 따르면 동덕여대 학교법인인 동덕여학단은 지난달 황 장관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박모 씨(56)를 교양학부 다문화정책 담당 전임교수로 임용했다. 박 씨는 200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약 6년간 황 장관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전공은 학년 초에 신설되는 것과 달리 다문화정책은 이례적으로 2학기에 신설됐다. 교수 임용에 지원한 5명 가운데 박 씨는 다른 지원자에 비해 학력이나 교육분야 경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전해져 현직 교육부 장관의 프리미엄으로 임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박 씨는 미국의 사이버 대학인 버나딘 종교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은 미국대학학력인증협의회(CHEA)의 인증을 받지 않았다. 국내 대학들은 통상 CHEA 미인증 대학은 교수 임용에서 학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에 나머지 지원자들은 미국 명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일부는 현직 강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혜 임용 논란에 대해 황 장관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황 장관은 해당 보좌관이 동덕여대에 임용된 사실조차 몰랐다”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