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캡쳐 /동아DB
29번 도로의 배트맨, 선행 동기 살펴보니…영화 같은 이야기 ‘감동 물결’
29번 도로의 배트맨
‘29번 도로의 배트맨’이라 불리는 레니 로빈슨 씨(51)(이하 ‘29번 도로의 배트맨’)가 16일 (현지시간) 밤 교통사로로 사망한 가운데 배트맨 복장으로 어린이 병동을 찾아 선물을 주고 어린 환자들을 격려했던 그의 선행 동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유는 차량 번호판 대신 박쥐 모양이 들어있는 간판을 사용했기 때문.
특히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배트맨과 똑같은 분장을 해 단속 중이던 경찰을 놀라게 했다.
그 후 언론에 관심을 받게 되면서 ‘29번 도로의 배트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의 친구인 마이클 로젠월드 워싱턴포스트(WP) 기자는 ‘29번 도로의 배트맨’의 감동적인 사연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29번 도로의 배트맨’은 그의 아들을 통해 배트맨을 알게 된 후 지난 2011년부터 한 달에 두세 차례씩 지역 병원을 찾아 투병 중인 어린이들을 위해 배트맨 모자, 티셔츠, 가방, 책 등을 선물해 왔다.
한편, ‘29번 도로의 배트맨’은 16일 밤 메릴랜드 주 헤이거스타운의 70번 고속도로에서 문제가 생긴 자신의 차량을 살펴보다 뒤에서 오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29번 도로의 배트맨’은 사고 당일 배트모빌을 타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뒤 70번 고속도로로 나갔다가 엔진에 문제가 생겨 갓길에 차를 세우고 점검을 하던 중 뒤에서 도요타 캠리 자동차가 달려들어 현장에서 사망했다.
29번 도로의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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