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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사회, 가정의 상생… 사람중심 패러다임이 행복경영

입력 | 2015-08-20 03:00:00

[2015 대한민국 행복기업대상]2015 대한민국 행복기업대상 15곳 선정 발표
일과 가정, 주인의식과 기업가정신의 행복한 선순환 추구




세상살이가 힘들다고들 한다.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생활을 옥죄고 이념갈등이 사람들을 편가르고 있다. 누군가에게 행복하냐고 물으면 장난하냐는 듯 냉담한 반응을 얻기 십상이다. 일상의 삶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거늘, 아무도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소중하게 여겨온 가치관들, 나눔과 배려, 따뜻한 정과 가족 간의 우애, 어르신에 대한 공경과 봉사 등을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 자기를 희생해 사회와 공동체를 지키는 헌신이나, 세상을 위해 바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드물다. 이러니 행복한 사회라고 말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구성원 전체가 좀 더 행복감을 느끼며 삶의 질을 높이고 풍요롭게 생활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개개인의 제대로 된 삶이 중요하지만, 역시 객관적으로 큰 힘을 발휘해 사회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역량과 책임은 일차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정부 혼자의 힘으로 사회 전체를 행복하게 바꿔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정부와 기업, 가족, 개인의 역할과 책임이 ‘조화와 선순환’의 긍정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중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은 이런 관계의 중심에 서서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 상생·소통·화합을 추구하고, 대결·갈등·분열을 치유하며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실마리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조건과 환경을 개선하고, 일과 가정을 상생시키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근로자들의 주인의식과 기업가 정신을 고취시켜, 전원 경영참여에 의한 지속적 혁신을 통해 직원과 사회, 기업이 다 같이 발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적 유전자(DNA)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한민국 행복기업대상’은 이 같은 앞서가는 ‘행복기업’들을 발굴하고, 사회에 널리 알림으로써 행복한 기업문화의 사회적 확산을 통해 기업과 사회의 행복한 발전을 추구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동아일보는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의 후원으로 ‘행복경영’을 모범적으로 펼치고 있는 15개 기업과 기관을 ‘2015 대한민국 행복기업’으로 선정 발표하고 시상한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2015 대한민국 행복기업대상’에는 금호고속㈜, 대구가톨릭대병원, 대전 중구청, 롯데푸드㈜, ㈜레이언스, ㈜바텍, 서울 서초구청, 세일엠보㈜, ㈜오토닉스, ㈜필립스코리아,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애브비㈜, 현대산업개발㈜, ㈔한국웨딩플래너협회 등 총 15개 기업과 기관이 선정됐다.

이번 ‘대한민국 행복기업 선정’의 평가는 △행복기업모델 △행복경영시스템 △행복경영인프라 △행복경영 사례 등을 지표로 하여, 서류심사와 직원 및 고객 만족에 대한 설문, 각종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되었다. 또 사회공익에 대한 평판, 법적 제재 및 위반 사례 등에 대한 조사를 병행해 공정하고 엄격하게 진행되었다. 시상식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 [심사평]“기업의 공익적 역할, 우리 사회 행복한 변화 이끌어내” ▼

김병후 행복가정재단 이사장.

2015년 ‘대한민국 행복기업대상’을 수상하시는 15개 기업 및 기관과 그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최근 한국 사회는 여러 사회 현상에서 살필 수 있듯이 우리 스스로가 행복하게 잘사는 것이 무엇인지,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고들 합니다. 아마도 기존의 전통적 가치관이 붕괴되면서 사회가 극단적으로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현상과 성장 및 분배의 왜곡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이 이를 초래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와중에 많은 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눈을 돌려 사회적 행복 추구라는 역할을 증대시켜 가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간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단순히 경제발전에 공헌하는 것에 의미를 뒀다면, 요즘 국내외의 많은 기업들은 사회공헌 등 사회적 역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기업의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는 공익적 역할로 확장하며,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역할까지 책임져 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사회 구조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웠던 과제들을 이런 기업들이 풀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이런 역할은 우리 사회의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동력이 되리라고 기대합니다.

오늘 수상하는 15개 기업은 더욱 살기 좋고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상은 고객행복 부문, 가족친화 부문, 일하기 좋은 기업 부문, 행복나눔 부문, 기업문화 부문, 신뢰받는 기업 부문, 행복도시 부문 등 7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게 됩니다.

수상 기업들의 수많은 우수 사례에서 수상기업들이 기업 구성원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행복 찾기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여러 사건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어 있으나 오늘 수상하신 기업들이 다시 한번 우리 국가와 사회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 행복한 나라로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수상 기업 및 기관들과 그 임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더욱더 정진하셔서 행복을 창조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기업으로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