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전혁진(앞)이 박세웅과 짝을 이뤄 19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5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대학부 남자복식 결승에 출전해 상대의 공격을 받아 넘기고 있다. 전혁진은 이번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화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단체전·남자단식·복식 우승 ‘대학부 석권’
2007년 유연성 이후 8년만에 3관왕 차지
부산외대 김유정 여자단식 2-1 역전 우승
대학부 최강자 전혁진(20·동의대)이 3관왕에 오르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박세웅과 짝을 이룬 전혁진은 19일 전남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5 화순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대학부 남자복식 결승에서 이현수-강형석(동의대)을 2-0(21-10 21-16)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전혁진은 단체전과 남자단식에 이어 남자복식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남자대학부에서 3관왕이 탄생한 것은 2007년 당시 원광대 소속이던 유연성(수원시청)이 단체전-남자복식-혼합복식 우승을 거머쥔 이후 8년만이다.
전혁진은 7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남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광주U대회 직후 춘천에서 열린 여름철종별대회 남대부 단식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 3관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대학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전혁진은 남자복식 우승 직후 “기분 좋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드민턴을 해왔지만 3관왕은 처음이다”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동의대 이상복 감독은 “(전)혁진이는 대학부 최고 수준의 선수다. 지도자가 이것저것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나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최근 들어 유독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 전혁진은 “사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운동을 해왔는데, U대회 때부터 상복이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혁진은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곧바로 태릉선수촌으로 향했다. 24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2015베트남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에 출전한다.
● 김유정, 접전 끝에 여대부 단식 우승
대학부 여자단식 결승은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의 하이라이트였다. 김유정(부산외대)은 최유리(조선대)를 맞아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2-1(13-21 21-14 21-18)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13-21로 내준 김유정은 2세트를 21-14로 따내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3세트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김유정과 최유리는 3세트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17-17로 맞선 승부의 향방은 잦은 실수에서 갈렸다. 김유정은 안정적 스트로크로 차분히 경기를 풀어간 반면, 최유리는 2차례 결정적 실수를 범하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김유정은 20-18로 앞선 상황에서 최유리의 리턴이 네트에 걸려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