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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라인업 잦은 변화 이유 “루키 체력 안배”

입력 | 2015-08-20 05:45:00

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5위 경쟁에서 KIA의 상대적 강점으로는 ‘폭넓은 엔트리 활용’이 꼽힌다. 그러나 KIA 김기태(사진) 감독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전을 앞두고 이것이 ‘고육지책’이라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즉,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발생하는 데 따른 선제적 조치에 가깝다는 얘기다.

실제로 KIA 야수진을 살펴보면 포수 백용환(26) 이홍구(25), 내야수 황대인(19) 고영우(25) 박찬호(20) 윤완주(26), 외야수 김호령(23) 등 신예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이러다보니 선수들의 의욕은 넘치는 반면 막상 풀시즌을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들인지라 자신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잘 가늠하지 못한다. 이것을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관찰해 판단을 해주는 상황인 것이다. 19일 타격훈련에서 전날 삼진 3개를 당한 김호령을 빼준 것도 그런 맥락이다. KIA 라인업이 경기마다 미세하게 조정되는 숨은 이유 중 하나다.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부터 지금까지는 경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보완관계로 선수들이 생각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못 뛴다고 낙심할 일이 아니라, 내가 푹 쉴 수 있도록 경쟁선수가 대신 나서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그것이 1승 1승이 절실한 팀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소신이다.

광주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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