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FC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맨시티전 0-3 완패…메디컬팀 스캔들…
5월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트로피를 들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첼시와 조세 무리뉴 감독이 8월 들어 악몽을 경험하고 있다. 안방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개막전에서 기성용의 스완지시티와 2-2로 비기더니 라이벌 맨체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선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압도적 승률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프리시즌부터 경기력과 결과가 썩 좋지 않았던 첼시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많은 선수 영입 없이 새 시즌을 맞았고, 심지어 오랜 기간 첼시에 몸담았던 골키퍼 페트르 체흐는 런던 라이벌 아스널로 이적했다. 체흐 대신 스토크시티에서 아스미르 베고비치를 영입했다. 매년 프리시즌에 커뮤니티실드(잉글랜드 슈퍼컵)에서 아스널에 0-1로 패하며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을 상대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무리뉴 감독의 자존심에는 크게 상처가 났다. 그리고 프리시즌 최종전에서도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 져 팬들의 걱정은 늘어만 갔다. 그럴 때마다 무리뉴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했다. 첼시의 현 스쿼드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아울러 시즌 초 또 다른 논란이 첼시를 괴롭히고 있다. 개막전에서 무리뉴 감독이 메디컬팀에 대해 “너무 충동적이고 순진하게 행동했다. 메디컬팀이면 게임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해 미녀의사 에바 카네이로와 메디컬 스태프 존 펀이 화제에 올랐다. 이후 카네이로가 자신의 SNS에 “많은 응원 고맙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무리뉴 감독에 대한 반항인지 다시 한번 논란을 낳았다. 첼시는 메디컬팀의 두 사람이 더 이상 1군 훈련과 매치데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갈등이 심화됐다. 게다가 과거 카네이로와 열애했던 한 남자가 최근 현지 신문 더 선에 “카네이로는 성관계를 굉장히 좋아했고, 나에게 첼시 1군 선수와도 성관계를 했다고 홧김에 말한 적이 있다”고 폭로해 카네이로의 사생활까지 구설수에 올랐다. 첼시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가 현지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