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판 격파 시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이 1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세계태권도연맹(WTF) 서울본부에서 명예 10단증을 받기 전 태권도복을 입고 송판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명예 단증을 주어서 깊이 감사하며 앞으로도 IOC와 WTF 간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한국이 새로운 IOC 위원을 배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한국에는 2명의 IOC 위원이 있다. 저의 고국인 독일과 같은 숫자다. 이는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이 얼마나 자신의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왼쪽)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명예 10단증을 수여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대통령을 만난 뒤 세계태권도연맹(WTF) 서울본부에서 조정원 WTF 총재로부터 태권도 명예 10단 단증을 받았다. 바흐 위원장은 “10단 단증을 받아 힘이 더 세졌으니 앞으로 제게 더 잘 보여야 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준비 상황이 지난번 방문과 비교해 큰 진전이 있다. 테스트 이벤트부터 성공적으로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저녁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귀빈식당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2시간여 동안 만찬을 하며 평창 겨울올림픽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바흐 위원장은 병상에 있는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쾌유를 빈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