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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쓸만한 카드 다 꺼냈다

입력 | 2015-08-21 03:00:00

갤노트5 - 갤S6엣지플러스 국내 출시




20일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시청역 직영점에서 직원들이 이날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삼성전자의 하반기(7∼12월) 실적을 책임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엣지+)가 20일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다음 달 공개될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 앞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삼성전자는 두 제품 모두 전작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갤럭시노트5 32GB(기가바이트) 모델의 출고가는 89만9800원, 64GB는 96만5800원이다. 32GB 모델만 출시되는 갤럭시S6엣지+는 93만9400원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가운데 출고가가 90만 원 아래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6엣지+의 출고가도 4월 출시된 전작인 갤럭시S6엣지의 출고가 97만9000원보다 낮다.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 등을 지원받으면 최저 50만 원대에 갤럭시노트5 32GB를 살 수 있다.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사별로 가장 비싼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LG유플러스 28만5000원(뉴 음성무한 비디오100), KT 28만1000원(LTE 데이터 선택 999요금제), SK텔레콤 24만8000원(밴드 데이터 100) 순이다. 여기에 대리점별로 추가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추가지원금(15%)은 4만2750원(LG유플러스), 4만2150원(KT), 3만7200원(SK텔레콤) 등으로 LG유플러스를 선택한 고객은 최저 57만2050원에 살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오랜 공을 들여 온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도 이날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돼 애플페이와의 하반기 전면전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21일(현지 시간)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뒤 25일부터 약 한 달간의 삼성페이 시범 서비스를 거쳐 다음 달 28일 삼성페이를 정식으로 출시한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가 쓰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도 탑재해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곧바로 쓸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애플페이는 NFC 결제 단말기를 갖춘 매장 외에선 사용할 수 없다 보니 범용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인포스카우트에 따르면 미국 내 애플페이 사용률은 올해 3월 15.1%에서 6월에는 13.1%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다 거부당한 경험이 있는 고객은 15%에서 19%로 늘었다.

삼성페이는 20일 출시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에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기존 갤럭시S6 시리즈 제품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우리은행 고객의 경우 삼성페이를 이용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 출금도 할 수 있다.

김지현 jhk85@donga.com·신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