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치콘 3단계’ 유지…軍 연합작전체제 가동 ‘1976년 8월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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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콘은 한국과 미국의 연합군이 북한의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로 5단계 등급으로 이뤄져 있다. 평시 상태에서는 ‘워치콘’ 5~4단계를 유지하지만, 상황이 긴박해 질수록 단계가 점차 올라가는 것.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 한민구 국방부장관 주재로 전군 작전지휘회의를 실시했다. 이 회의에서 한민구 장관은 북한이 22일 오후 5시 이후에 어떤 식으로든 도발할 가능성을 언급했고, 작전사령관들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라고 당부했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군의 포격 도발에 대응해 연합작전체제를 가동 중이다.
북한의 포격 도발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중에 벌어졌다. 이에 양국 군은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면서 ‘한미 공동국지도발계획’을 가동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 양국이 2013년 서명한 ‘공동국지도발계획’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가정해 우리 군에 미군 전력이 가세해 초기에 제압하는 작전 개념을 말한다.
한편, 북한이 20일 우리 측 경기 연천군 28사단 지역에 2차례 포격 도발을 했다. 이날 오후 3시 53분 서부전선 내 대북 심리전을 하는 확성기에서 수 ㎞ 떨어진 곳에 14.5㎜ 고사포(고사총) 1발을 발사한 뒤 4시 12분 76.2㎜ 직사포로 추정되는 포탄 수 발을 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원점을 일부 확인하고 오후 5시 4분경 155㎜ 자주포 수십 발로 대응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후 4시경 북한의 포 공격이 있었던 부대에 먼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뒤 오후 5시 40분경 전 군으로 확대했다. 진돗개 하나는 적의 국지도발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군이 내리는 가장 높은 경계태세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 인근의 민간인통제선 마을 주민과 인천 강화도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한미 워치콘 유지 연합작전체제 가동. 사진=한미 워치콘 연합작전체제 가동/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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