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현장을 가다]<10>GS 전남혁신센터
○ 농수산 벤처 창업 1번지
전남 여수시 덕충2길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 드림라임 소속 연구원이 혁신센터 안에 비치된 기술 장비를 활용해 항균성 생활용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센터에는 전국 13개 농식품 분야 창업지원기관이 참여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가 설치됐다. 정부와 지자체의 연구개발(R&D) 지원 제도, 관련 정책자금, 6차산업자(농수산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자) 인증 과정 등을 알려주는 전문 멘토 5명이 상시 대기한다. 연간 농수산 벤처 창업 희망자 200명을 대상으로 홍보·마케팅과 경영, 법무, 재배, 인증 등 창업 실무를 교육하는 아카데미도 운영된다.
○ 숨은 지역 상품 발굴하는 GS
벤처 창업 지원뿐만 아니라 GS그룹과 협력해 자체 유통 경로를 통해 실제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3층 입주기업 사무실에서 만난 이기선 좋은영농조합법인(Good F&B) 대표는 이달 중 GS25 편의점에 입점할 젤리형 음료 패키지를 자랑스럽게 내놓았다. 2006년부터 나주 배를 활용한 식음료를 개발해 온 이 대표는 센터를 통해 GS 상품기획자(MD)와 일대일 상담을 한 뒤 입점을 따냈다. 이 대표는 “10년 동안 지역 식음료 업계에서 일했지만 아이템이 좋다고 원스톱으로 입점이 진행되는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
전남센터에는 1차로 농수산·관광·바이오 벤처 스타트업 5곳이 입주했으며 2차 입주 공모에 10여 개 업체가 지원한 상태다. GS그룹 유통망을 활용해 전남의 친환경 관광지 상품을 홈쇼핑 아이템으로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여수 석유화학단지의 중소기업과 GS칼텍스의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비료와 농약을 개발하는 중소·벤처기업 육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영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농수산업 기반 사업들은 파급 효과가 당장 나오는 분야가 아니지만 전남 지역으로서는 필수불가결한 산업”이라며 “전국의 관련 기관과 GS그룹과 협력해 전남센터를 농수산 벤처의 중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