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5479명으로 절반 넘어
국내 30대 그룹의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약 100만5000명으로 1년 사이 8200여 명(0.8%)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SK, LG, 롯데, 한화 등 주요 대기업이 최근 청년고용 대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하반기부터 고용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계열사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253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100만5603명으로 1년 전보다 8261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중 18곳이 고용을 늘렸다. 현대차그룹은 5479명(3.8%)을 늘려 30대 그룹 전체 증가분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현대차가 1858명(2.9%) 늘리며 고용 증가를 주도했고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도 각각 911명(34.8%), 906명(44.7%) 늘렸다.
반면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조선, 철강, 건설 업종 대기업들은 직원 수를 줄였다. 현대중공업(1664명)과 두산(1195명)은 1000명 이상 직원 수를 줄였고 대우건설(968명), 동부(956명), 현대(316명) 등도 직원을 줄였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