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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례적으로 “대한민국” 호칭

입력 | 2015-08-24 03:00:00

[남북 2+2 고위급 접촉/막전막후]
22일 보도때 MB 정부 이후 첫 언급… 조선중앙통신 하루만에 다시 “괴뢰”




북한은 22일 남북 고위급 접촉을 보도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이 명칭을 사용한 건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측 대표와) 22일 오후 대한민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김관진 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판문점에서 긴급 접촉을 한다”고 보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 공식 표현에서 ‘대한민국’을 사용한 것은 △남북 국방장관 회담 합의서(2000년) △남북 장관급 군사실무회담 합의서(2006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서(2007년) 때뿐이다. 모두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이다. 이후 북한은 대한민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동안 남북은 서로 국호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남측’ ‘북측’이라는 용어를 공식회담에서 써왔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23일 한국 정부를 ‘전쟁광신자’라고 부르며 “남조선 괴뢰도당의 무분별한 책동” “괴뢰 역적패당은 대가를 값비싸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다시 ‘괴뢰’라는 단어를 썼다.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거짓 주장도 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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