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이 최근 ‘북에서 먼저 포격? 연천군 주민들은 왜 못 들었을까’라는 제목으로 쓴 미디어오늘의 기사를 링크해 트위터에 올렸다. 북한이 정말 먼저 포탄을 쏜 것인지 의심하는 뉘앙스가 풍긴다. 그는 지난달 19일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자살한 국정원 직원의 유서에 대해 “아무리 봐도 유서 같지가 않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세월호의 실소유주는 청해진해운이 아니라 국정원”이라는 주장을 폈다.
▷의심은 그 근거가 공감을 얻지 못하면 괴담이 된다. 북이 포격에 사용해 경기 연천군 야산에 포탄이 떨어진 14.5mm 고사포는 직경이 크지 않아 쏘는 곳에서야 큰 폭발음이 나겠지만 야산에 떨어질 경우에는 ‘푹’ 하는 소리 정도가 날 뿐이다. 그것을 주민들이 듣지 못했다고 해서 포격을 의심한다는 것은 포격훈련도 한번 구경하지 못한 사람들이나 할 소리다. 의심은 진실을 찾아가기 위한 방법적 의심이어야지 의심 자체가 목표여서는 안 된다.
송평인 논설위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