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아닌 다른 신 섬긴다는 이유로… 서기17년 세워진 팔미라 신전 폭파
2000년 전 지어진 팔미라 유적지 바알 샤민 신전의 폭파 전 모습. 위키피디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 유적지에서 2000년 전 지어진 페니키아의 고대 신전을 폭파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마문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23일 IS가 바알 샤민 신전 내부에 다량의 폭발물을 장착한 뒤 터뜨려 신전을 크게 훼손시켰다며 이같이 통탄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이 신전이 파괴됐다고 확인했다.
영국인 IS 대원 ‘지하디 존’이 동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낸 모습. 동영상 캡처
한편 IS가 외국인 인질을 참수할 때마다 검은 복면을 쓰고 등장한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영국인 모하메드 엠와지(27)가 스스로 얼굴을 공개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 엠와지가 검은색 후드티의 모자를 썼지만 얼굴을 드러낸 8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두 달 전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 이 동영상과 함께 전달된 1분 17초 분량의 녹음파일에는 “나는 모하메드 엠와지다. 나는 칼리프(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와 함께 조만간 영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나의 참수는 계속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그가 IS에서 탈출했다는 지난달 영국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자료로 보인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