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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위에펠㈜, 폐기물을 고품질 경유로… 통념 깬 집념의 승리

입력 | 2015-08-26 03:00:00

기관투자가와 대규모 투자계약… 그린에너지 플랜트 상용화 초읽기




“창조경제는 통념에 맞서는 도전에서 시작됩니다. 폐기물을 활용해 경유로 만드는 GeP, 즉 그린에너지 플랜트는 통념을 깬 집념의 승리입니다.”

위에펠㈜(www.weepel.kr·대표 김강륜 정상학)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기술, 폐기물을 경유로 만드는 기술이 이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희망의 꽃을 잉태한 위에펠의 미래를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친환경 미래에너지 기업인 위에펠은 최근 김강륜, 정상학 대표 체제로 재정비한 이후 기관투자가 W사와 대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GeP(Green energy plant)기술 상용화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달 20일에는 H사와 수도권지역에 상용화 공장 설립을 위한 20억 원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등 투자자금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

위에펠은 현재 기관투자가와 협력해 여러 지자체와 상용화시설 구축에 따른 입지선정 및 설비비용 협의에 나서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안에 1단계 계획으로 상용화에 필요한 공장을 착공하고, 착공과 동시에 설비시스템을 발주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GeP-200(4000L/일)의 소규모 상용화시설을 완공하고, 2017년 내에 GeP-2000(4만L/일)의 설비 완공 이후에는 기술 특례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eP 기술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가연성 폐기물과 각종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연료화한 뒤, 정제 플랜트를 거쳐 경유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2008년 위에펠이 국토해양부의 정부과제 협약을 맺고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태동했다. 해양폐기물과 같은 다양한 성상의 유기물 물질을 경유로 전환하는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한 위에펠은 3년간의 연구 끝에 2011년 ‘성공판정’을 받으면서 마침내 GeP기술을 탄생시켰다.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 음식물쓰레기, 나무 등 불에 타는 모든 가연성 유기물을 원료로 해 경유를 생산하는 것이다. 플라스틱, 폐비닐, 폐타이어 등 단일성상의 물질을 자원화하는 기술은 오래전부터 보편화됐지만 단일성상이 아닌, 모든 종류의 물질을 동시에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벽을 넘지는 못했다.

위에펠의 기술은 기존 열분해 방식과는 다른 모든 종류의 물질을 혼합 처리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차별화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24시간 연속공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GeP 기술은 경제성 면에서도 월등하다. 10시간이 소요되는 공정을 20분 내로 단축해 폐기물을 에너지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원가를 현저하게 낮췄다. 위에펠 측은 폐기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경유로 전환되는 수율은 폐플라스틱은 75∼90% 전환할 수 있고, 도시쓰레기는 40∼55%, 음식 쓰레기는 30∼35%를 경유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양과학기술연구개발 사업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해양 폐기물의 경유화에 의한 직접 부가가치는 연간 약 750억 원으로 추정되며, 육상폐기물(가연성 폐기물)까지 포함하면 그 부가가치는 수조 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GeP 기술이 상용화되면 석유 및 폐기물 관련업체, 플랜트 관련업체 등 새로운 산업군이 생겨나고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폐기물 수집과 운반, 처리부터 경유생산, 전력생산에 이르기까지 융·복합적인 산업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위에펠은 낯선 길을 주저 없이 걷는 미래주도형 에너지기업이다. 편한 길을 거부하는 도전의 DNA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세상에 없던 GeP 기술로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놀라운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 대한민국이 에너지 자립국가로 우뚝 설 것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