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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2% “퇴사시키고 싶은 직원 있다”…블랙리스트 1위는?

입력 | 2015-08-25 15:04:00

해당 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DB


“차라리 없는 게 도움이 되는 직원도 있어요.”

직장인 김모 씨(33)는 팀에 새로 들어온 후배 박모 씨(30)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툰 업무처리보다도 평소 태도가 더 문제였다.

박 씨는 매사에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데다 상사 눈치 보면서 요령피우기만 급급했다. 열심히 하는 다른 팀원에게도 악영향을 미쳐 팀 분위기를 흐렸다. 이런 직원이라면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기업 10곳 중 4곳이 퇴사시키고 싶은 ‘블랙리스트 직원’이 있다고 밝혔다.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직원’이 가장 먼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258개사를 대상으로 ‘퇴사시키고 싶은 직원 블랙리스트 여부’를 물은 결과, 41.5%가 ‘있다’고 응답했다.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블랙리스트 직원은 평균 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시키고 싶은 직원 유형(이하 복수응답)으로는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직원(65.4%)’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회사에 대해 불만이 많은 직원(46.7%) △잦은 지각, 결근 등 근태불량 직원(41.1%) △시키는 일만 적당히 하는 직원(39.3%) △소문, 뒷담화를 즐기는 직원(25.2%) △성과를 내기보다 사내정치를 하는 직원(25.2%) △업무를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직원(22.4%)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직원 때문에 회사가 입는 가장 큰 피해는 ‘근무 분위기 흐림(72.9%)’이라는 대답이 첫 손에 꼽혔다.

이어 △해당 팀 성과 저하(48.6%) △갈등으로 퇴사하는 등 해당 팀 인재이탈(33.6%) △대외적으로 회사 이미지 실추(29%) △거래처 등 외부 갈등 발생(17.8%) △기업 정보 유출 등 직접적 손실(12.1%) 등의 순이었다.

블랙리스트 직원에게 취하는 조치로는 ‘본인에게 직접 주의 경고(75.3%)’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직속 상사에게 주의 경고(32.3%), 술자리 등에서 넌지시 말함(14%) 등이 거론됐다.

주의를 줘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업이 블랙리스트 직원에게 주는 가장 큰 불이익은 ‘인사고과 낮은 점수(39.3%)’. 이 외에도 △업무 권한 박탈(26.2%) △승진 누락(26.2%) △부서 이동(15.9%) △연봉 삭감(13.1%) 등의 방식으로 불이익을 준다고 답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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