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현장을 가다]<12>롯데 부산혁신센터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롯데백화점 할인 행사 ‘러블리 블랙쇼’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디자인센터가 지원한 중소업체 25곳이 별도의 판매대를 설치하고 손님을 맞았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1인 기업이나 영세 공방으로 백화점을 통해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그룹 제공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천연비누 공방 ‘와니홈’의 서혜숙 대표는 “롯데백화점에 이어 다음 달부터는 롯데 데이터홈쇼핑 방송인 ‘롯데ONE TV’에도 입점한다”며 “영세한 공방이 제도권 유통채널에 들어와 기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핵심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원격 회의실인 ‘옴니미팅룸’과 TV홈쇼핑 생중계가 가능한 ‘스마트 스튜디오’. 옴니미팅룸은 센터에 상주하는 20여 명의 상담원과 1차 미팅을 통해 상품성을 인정받은 업체가 서울 본사 상품기획자(MD)와 원격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공간이다. 부산지역 업체들이 서울을 오가는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 10여 차례가 넘는 미팅을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
스마트 스튜디오는 데이터홈쇼핑에 내보낼 홍보 동영상과 온라인몰 입점에 필요한 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는 멀티 공간이다. 3월 센터 출범일에 서울 스튜디오와의 이원 생방송을 통해 롯데홈쇼핑에 판매한 덕화푸드의 ‘장석준 명란’ 제품은 이날 하루에만 매출 3억 원을 기록했다. 4월 방송된 ‘대저 토마토’도 45분 방송 동안 4억3000만 원의 매출로 ‘완판’했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아무리 제품이 완벽해도 유통 채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부산센터에서 중소기업과 유통 채널 연계를 통해 스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