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허브’ 용역 착수
하지만 이곳을 지나는 대형 철도·도로망 건설 계획이 잇달아 세워지면서 난개발과 중복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해당 사업들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이른바 ‘원샷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 교통 허브 ‘라데팡스’처럼 영동대로 개발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 공간을 라데팡스처럼 광역 교통 접근성이 보장되는 교통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영동대로 지하 개발의 필요성은 서울시와 정부, 연구기관 등에서 꾸준히 제기했지만 주변 지역의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답보 상태였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가 구상 중인 ‘원샷 개발’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과 함께 △위례·문정지구 개발 △삼성역 경유 광역·도시철도 6개 사업을 모두 포괄한다. 핵심은 광역·도시철도의 노선별 통합역사를 한 번에 새로 짓는 것이다. 현재 계획대로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고속철도(KTX) 동북부 연장 △위례신사선 △삼성∼동탄 광역철도 △남부광역급행철도 등 6개 철도망이 삼성역을 지나간다. 이 노선을 통합 개발하면 여러 번 땅을 파헤치지 않아도 되고 공사 기간도 대폭 단축돼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 코엑스 지하 상업몰과 한전 터를 연결하는 상업·문화·편의시설 조성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영동대로 지하 통합 환승 시스템 구축 및 지하 공간 개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용역은 내년 3월까지 8개월 동안 진행된다. 서울시는 통합 개발의 기술적 가능성이 확인되고 재원 조달 방안이 마련되면 내년 3월 이전에 영동대로 지하 공간 통합 개발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국토교통부의 삼성∼동탄 GTX 개통 시기인 2021년까지 통합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 삼성역은 안전한 통합 역사로 변신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