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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여성운동 선각자 재조명’… 9월 12일 워크숍 개최

입력 | 2015-08-27 03:00:00


광복 70주년을 맞아 제주지역 근대 여성운동의 선각자를 재조명하고 현장을 답사하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여성거버넌스포럼(위원장 김정숙 제주대 교수)은 9월 12일 ‘근대 제주의 여성운동과 선각자를 찾아서’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근대 여성 지도자 최정숙(1902∼1977), 고수선(1898∼1989), 강평국(1900∼1933), 이옥이(1920∼2012), 김서옥(1909∼2003), 조금숙(1929∼2009), 고혜영(1907∼1990), 이선광(미상·제주 활동시기 1908∼1925년) 등 8명의 생가와 옛 거주지를 돌아보며 교육과 의료 사회운동에 앞장섰던 이들의 유산을 조명한다.

최정숙은 제주의 초대 교육감으로서 여성 교육과 3·1운동에 앞장섰다. 고수선은 서울과 중국 상하이(上海) 등지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벌인 제주지역 최초의 여의사다. 강평국은 최정숙과 함께 여성 문맹 퇴치에 앞장섰고, 이옥이는 제주 걸스카우트 창립 멤버로서 의료 지원 사업에 투신했다. 조금숙은 제주 최초의 여성 기자, 이선광은 제주에 파견된 최초의 여성 전도사로서 해녀모임 및 여성회를 주도했다. 김서옥은 광양초등학교 초대 교장을, 고혜영은 초대 제주도여성단체 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이번 행사에서 제주 여성 교육의 산실이었던 신성여고를 비롯해 1951년 동부교회에서 창립된 YMCA, 1954년 창립한 YWCA 등 현장을 돌아본다. 행사는 간드락소극장에서 워크숍을 한 뒤 도심을 걸으며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여성거버넌스포럼은 도민 복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2012년 3월 창립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