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가 28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올해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대회 개막식 모습. 스포츠동아DB
■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 28일 개막
작년 준우승 설욕 위해 이 악문 훈련
양승호·선동열 전 감독 헌신적 조력
28일 대만과 첫경기…“기필코 우승”
한국여자야구의 성장을 증명할 결전의 시간이 왔다.
LG전자와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이 공동 주최하는 ‘2015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가 28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한국의 A팀과 B팀을 비롯해 일본, 미국, 대만, 홍콩, 호주, 인도를 포함한 7개국 8개팀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28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WBAK 정진구 회장, 조병돈 이천시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하고 선수들에게 격려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개막에 앞서 “내년에 열리는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 앞서 전 세계 여성야구인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자야구대표팀은 지난해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여자야구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의 오사카체육대학팀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안방에서 우승컵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매 주말 맹훈련을 거듭해왔다. 게다가 든든한 조력도 얻었다. LG전자가 훈련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은 물론, 프로야구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양승호 전 롯데 감독이 A팀 전담 인스트럭터를 맡아 대회 준비 과정을 체계적으로 돕는 재능기부를 했다.
대표팀은 대회 직전 마지막 주말인 22일과 23일 마지막 담금질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22일에는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선동열 전 KIA 감독과 타격 이론에 대한 책을 발간하기도 한 김용달 전 KIA 타격코치가 선수들에게 투타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수비 쪽에서도 현역 시절 명 내야수로 이름을 날린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처음으로 훈련장을 찾아 수비훈련을 도왔다. 오후에는 사회인야구 3부리그 팀을 초청해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3번째 투수로 나선 김보미가 남자선수들을 상대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도 보였다.
또 23일에는 이천에서 훈련하고 있는 LG 선수들이 직접 대표선수들을 대상으로 야구 클리닉을 진행했고, 오후에는 A팀과 B팀이 함께 연습경기를 펼쳤다. A팀이 14-2로 승리했지만, 선수들은 승패보다 개인기량을 향상시키고 수비의 손발을 맞추는 데 더 중점을 뒀다.
이제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그간의 노력을 펼쳐 보이면 된다. 28일 개막전에선 A조에 속한 한국의 ‘코리아(Korea)’ 팀과 대만의 ‘뱅가드(Vanguard)’ 팀이 맞붙는다. 대회에 관련한 상세한 소식은 공식 페이스북(lgcup4u.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