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관위 고발… 與 “지나친 정치공세”
새누리당이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로 논란을 자초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의 선긋기에 나섰다. 민감한 시기에 여당으로 불똥이 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김무성 대표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변명을 하자면 ‘새누리당’이라는 말은 안 했지만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선거 주무장관으로서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장관과 ‘잠재성장을 올려 총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최 부총리와 정 장관에 대한 야당의 사퇴 요구는 지나친 정치 공세로 보고 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건배 구호는 부적절한 행동이지만 법적으로 문제 삼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