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장관 공식 사과. 사진=동아일보 DB
정종섭 장관 공식 사과, 문재인 “스스로 직을 내려놓지 않으면 탄핵돼야 한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 25일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사를 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일축했다.
정 장관은 28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13층 행자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장관을 탄핵소추하기로 결정했다.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최고위원들이 상의해 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시점은 조금 더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 장관과 최경한 경제부총리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며 “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표 역시 이날 워크숍에서 “국회의원 총선거의 주무 장관이 ‘총선 필승’을 노골적으로 외친 것은 당장 직을 내려놓고 처벌받아야 할 사안”이라며 “스스로 직을 내려놓지 않으면 탄핵돼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장관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했다고 판단할 경우 탄핵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 의석수는 129석으로 재적(298명) 3분의 1을 넘어 발의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159명으로 재적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새누리당이 반대하면 의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정종섭 장관 공식 사과. 정종섭 장관 공식 사과. 정종섭 장관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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