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석인 비례대표 의석수를 절대 줄일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비례 의석수를 줄여 지역구 의석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창일 유성엽 황주홍 의원은 28일 “의원 정수 300명이 고정되는 한 비례대표를 과감히 축소하고 지역구 의석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여야 협상과정에서 지역구 의석을 줄여서라도 비례 의석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은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어촌 지역이 다수인 제주, 전남, 전북도당 위원장이다.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지역 대표성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이들의 주장에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비례 의석을 유지하자는 것이 의원들의 뜻”이라며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건 (정개특위) 협상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상준 기자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