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서정원 감독-권창훈 선수(오른쪽). 스포츠동아DB
30일 포항전 이후 9월 첫 경기 부산전까지 전력 공백 불가피
권창훈·홍철은 월드컵 예선, 새 용병 일리안도 불가리아대표 차출
선두 추격과 2위 수성 사이서 스쿼드 공백 극복이 관건
갈 길 바쁜 수원삼성이 가속도를 낼만 하면 스피드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
수원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7라운드까지 승점 49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성남FC,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등이 수원의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아직까진 잘 지키고 있다. 그렇다고 1위 전북현대의 자리를 빼앗기가 수월한 것은 아니다. 승점을 7점차로 좁혔지만, 여전히 전북은 멀리 있는 상대다. 30일 포항과의 맞대결 결과와 같은 날 벌어지는 성남-전북 결과에 따라 9월 맹추격의 발판을 확보하든지, 아니면 좀더 힘이 빠지든지 둘 중 하나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는 않다. 2015동아시안컵(1~9일·중국 우한)에서 맹활약한 뒤 복귀해 더욱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권창훈이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9월 2연전(3일 홈 라오스전·8일 원정 레바논전)을 치를 대표팀에 권창훈이 다시 발탁됐기 때문이다. 권창훈은 31일 대표팀에 합류한 뒤 9월 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까지 뛰지 못한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일리안(30)도 불가리아대표팀에 소집돼 30일 포항전을 마친 직후 출국한다. 현실적으로 부산전 출전이 어렵다. K리그 데뷔 후 3경기에 출장한 일리안은 22일 울산현대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수원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온전치 못한 스쿼드로 9월 9일 부산전까지 버텨야 하는 수원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