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8·25합의 이후] 北 노동당 중앙군사위원 일부 교체, 배경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임명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28일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목함지뢰 도발, 준전시상태를 거친 뒤 군부 권력을 재편했다는 뜻이어서 배경이 주목된다.
김정은이 지뢰 도발 이후 한국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궁지에 몰린 끝에 협상장에 나왔다는 점에서 도발을 지휘한 라인의 위원들이 경질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위기 사태의 전말을 상세히 통보하면서 전시상태가 선포된 부대들의 군사작전 준비 과정과 북남(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한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사태 전개의 파장과 책임을 따져 경질하거나 교체했을 개연성이 있다.
군 작전권을 가진 이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대남도발 공작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지휘 라인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의 신변 이상에 대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신문의 중앙군사위 회의 사진에 이영길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착되기도 했다. 통일부는 올해 4월 말 숙청된 현영철에 이어 인민무력부장에 임명된 박영식이 중앙군사위 위원에 임명된 데 따른 교체 수요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