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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바라보는 토트넘

입력 | 2015-08-31 03:00:00

손흥민, 안방경기 전 팬들에 인사… 팀은 에버턴과 비겨 2015시즌 첫 승 실패
포체티노 감독 “손, 젊지만 많은 경험… 곧 뛰게 될테니 팀 부진 걱정 안해”




출전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토트넘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23)이 안방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토트넘은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에버턴과의 4라운드 안방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경기 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인사한 뒤 아버지 손웅정 씨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구단은 이에 앞서 손흥민의 메디컬 테스트부터 입단식까지의 과정과 훈련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손흥민 홍보에 나섰다. 토트넘은 이날 유효 슈팅 6개를 포함한 20개의 슛을 기록했지만 0-0 무승부를 기록해 첫 승에 실패(3무 1패)했다.

해결사의 부재가 아쉬웠기에 손흥민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3)은 경기 후 “손흥민은 젊지만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손흥민과 클린턴 은지가 팀에 새로 왔고 부상 중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곧 합류할 것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다음 달 13일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EPL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31일 귀국해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가한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영국 취업비자 발급 등의 이적 업무를 국내에서 마무리해야 할 손흥민을 배려해 다음 달 3일 안방에서 열리는 라오스와의 평가전에만 손흥민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8일 레바논과의 방문경기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반면 마인츠에서 같은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팀을 옮긴 박주호(28)는 이적에 따른 이사 등을 고려해 라오스전을 건너뛰고 레바논에서 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한편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비토리아의 석현준(24)은 30일 히우 아브와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3라운드에서 시즌 3호 골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팀은 2-2로 비겼다. EPL 크리스털팰리스의 이청용(27)은 30일 첼시와의 경기에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11분 동안 활약했다. 2-1로 승리한 크리스털팰리스는 3승 1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31일 오후 6시부터 라오스와의 평가전이 열리는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EPL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6)은 소속팀 일정으로 9월 1일 입국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