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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지방공기업, 직원에겐 신의직장 국민에겐 세금도둑

입력 | 2015-08-31 15:06:00

빚더미 지방공기업. 자료=노웅래 의원실 제공


‘빚더미 지방공기업’

지방공기업들이 ‘빚더미’에 오르며 한 해에 내는 이자가 1조 원을 넘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이 31일 행정자치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소속공기업의 부채 및 이자액’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각 지방 공기업 28곳의 이자총액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총 6조95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공기업의 이자총액은 지난 2010년 1조4728억 원에서 2011년 1조5197억 원, 2012년에는 1조5753억 원으로 늘어나다 2013년엔 1조 2541억 원, 지난해엔 1조1312억 원으로 일부 감소했다.

‘빚더미’ 지방공기업 가운데 이자를 가장 많이 지급한 곳은 서울시 산하 SH공사다. 이 공기업은 지난 5년간 총 2조4593억 원을 지불했다. 인천도시공사는 1조4150억 원, 경기도시공사도 8405억 원을 이자로 납부했다.

지방공기업들의 부채발생 원인은 임대아파트 건립에 따른 사업추진 차입금 및 임대보증금의 지속적인 증가와, 혁신도시 산업단지의 조성과 대형개발 사업 추진과정 중 투자 비용 등이 언급된다. 대부분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는 부채로 전해졌다.

노웅래 의원은 “빚더미에 허억이는 지방공기업을 평가해 순위에 따른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만들어 준 것만이 행자부가 부채 해소방안으로 내놓은 대책”이라면서 “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 부채규모가 12년 만에 줄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지방공기업 이자절감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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