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을 앞두고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당국의 증시 개입의지에 대한 엇갈린 관측이 나오면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된 것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6포인트(0.82%) 내린 3,205.9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장중 한때 3% 이상 폭락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날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증시 부양책 대신 ‘시장 불안정을 야기하는 세력을 찾아 처벌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증권사에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1000억 위안(약 18조 원)을 시장 구제를 위해 출자하라고 지시했다”라며 상반된 내용을 보도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