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의장은 31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이 쇠퇴하고 중앙 정부가 홍콩의 내정에 더 자주 개입해 중국 당국이 홍콩을 직접 통치하는 결과가 초래되면 일국양제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2017년 선출되는 행정장관은 각 계 대표로 플랫폼을 구성해 미래의 통치 구조 및 정치 개혁을 어찌할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親)중국파인 창 의장은 동생인 창탁싱(曾德成) 전 민정사무국장(내무부 장관격)이 지난달 해임된 이후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에 비판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창 의장은 ‘홍콩민주건항협진연맹’ 소속으로 이 연맹에는 70명의 입법의원 중 13명이 소속되어 있다.
홍콩은 중국과 영국이 1984년 체결한 연합성명에 따라 1997년 중국에 주권이 반환된 지 50년 지나는 2047년까지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고도의 자치와 집행권(행정권)을 보장받았다.
베이징=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