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이민자, 화물처럼 추적”… 워커 “美-加국경에도 장벽 설치”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막가파’식 이민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돌풍의 주역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자”라는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아시아인 등 소수 인종에 대한 백인 주류 사회의 잠재된 불만을 자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8월 29일 뉴햄프셔 주 타운홀 미팅에서 “(세계적 물류 회사)인 페덱스는 당신의 화물이 어디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주지만 우리는 사람(외국인)들이 입국하는 순간 그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게 된다”며 “외국인 입국 후 비자 기한이 끝날 때까지 추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가 이민자를 ‘페덱스 화물’ 취급한 발언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에는 “지지율을 올리려고 트럼프 따라 하기에 나섰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