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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리 갔다리 춤’ 코미디언 남성남씨 별세

입력 | 2015-09-01 03:00:00


원로 코미디언 남성남(본명 이천백·사진) 씨가 3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유족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에서 “고인은 자택에서 주무시다 오전 6시경 운명하셨다”고 말했다.

1969년 데뷔한 고인은 고 남철(본명 윤성노) 씨와 개그 콤비를 이뤄 1970, 80년대를 풍미했다. 특히 이들이 선보인 ‘왔다리 갔다리 춤’은 한국 코미디계에 한 획을 그은 히트작이다. 2013년 단짝 남철 씨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고인은 “많이 괴롭고, 말하기조차 무척 힘들다”며 슬퍼했다.

고인은 MBC ‘웃으면 복이와요’(1979년), ‘일요일 밤의 대행진’(1981년), ‘청춘행진곡’(1984년) 등을 통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03년에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남철 씨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개그맨 최양락 씨는 “구봉서-배삼룡 콤비와 함께 한국 코미디계에서 콤비 개그를 이끈 1세대였다”며 “코미디계에 아버지 같은 존재를 잃게 돼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2000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2010년에는 제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일 오전 7시.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031-780-6162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