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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산케이, 박대통령 명성왕후에 비유…“사대주의적 외교로 암살당했다” 막말
일 산케이 박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항일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일본의 극우 매체가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하며 명성황후가 ‘사대주의적’ 외교로 ‘암살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의 외교를 조선시대의 사대주의에 빗대며 비꼬았다.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가에 대해 “이씨조선은 말기에 청 → 일본 →청 → 일본 → 러시아 → 일본 → 러시아 등으로 내외 정세가 변화할 때마다 사대의 대상을 바꿨다. 그 DNA를 짙게 계승하는 한국이 이씨 왕조의 재래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사대스러움’을 선보인다”고 썼다.
기사는 또 “조선이 사대의 대상을 바꿀 때마다 일본은 존망의 위기에 처했다. 일본이 독립을 촉구할 때 청나라에 잘 보이려 해 청일전쟁의 단초를 제공했다. 일본이 이기자 독립시켜달라고 러시아에 매달린 것이 러일전쟁 요인 중 하나다”라며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이 조선의 사대외교 때문에 일어났다고 역사를 왜곡했다.
최근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도착(倒錯)’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해 “한국에 있어 중국은 침략자이지만 한국 국가 전체가 도착에 통양(아픔과 가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아니, 도착이라는 자각이 없다”고 비난했다.
글을 쓴 노구치 히로유키(野口裕之) 산케이신문 정치부 전문위원은 산케이의 군사 안보 전문기자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대주의를 ‘민족의 나쁜 유산’으로 지칭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군은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를 보류하는 것 같다. 임진왜란 당시 명군과 함께 행군한 이씨조선과 같은 ‘사대 두루마리’가 볼 수 없는 것은 조금 안타깝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또 “어디까지나 자유, 인권, 법치 이런 것들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화합과 발전, 미래지향적 자세를 강조하는 것이 유엔에 요구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 산케이 박대통령. 사진=일 산케이 박대통령/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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