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설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와 밀접히 연결돼 있는 박주선 의원은 1일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가 청산되지 않는 한 당에서 함께 동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친노 패권주의에 물든 문재인 대표의 ’착각과 오만‘’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친노 계파의 해체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워은 문 대표가 전날 “우리당의 분당은 없다”고 확언한 데 대해 “이미 정동영 전 장관, 천정배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탈당해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주요 당직자 출신 당원 100여명 탈당, 안선미 전 새정치연합 포항시장 후보와 지역 당원 115명 탈당, 대구·경북 지역 당원 200여명 탈당에 이어 지난 8월 10일에는 우리 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100여명의 당원들이 집단 탈당하는 등 당의 근간이 뿌리 채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당의 진로와 관련해 “2012년 총선·대선 패배의 전철을 그대로 다시 밟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2년 4·11총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시 한명숙 대표가 물러났으나 동일한 계파의 보스인 이해찬 전 총리가 후임대표에 출마하여 그 계파가 다시 대선을 주도했고 그 결과는 똑같은 오류를 범해 더 큰 패배를 가져왔던(대선평가보고서) 것처럼 아무런 반성과 책임 없이 2012년 대선 패배의 주역이 또다시 총선과 대선을 주도하려 하면서 똑같은 패배의 길을 가고 있다”는 설명.
그러면서 “당직 나누기로 계파패권의 문제가 해소되었다거나 다수의 침묵을 굴종이라고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친노 패권주의와 혁신은 양립할 수 없으며, 친노 패권주의가 청산되지 않는 한 당에서 함께 동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면서“당의 진정한 혁신과 총선ㆍ대선 승리를 위하여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친노 계파의 해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