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순천 아파트 인질극 종료, 초등학생 인질로 삼아…범행 동기는 애정 문제?
순천 아파트 인질극 종료
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연향동 D아파트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2시간 35분만에 사상자 없이 종료됐다.
앞서 A 씨는 이날 오전 7시경부터 알고 지내던 여성 B 씨(44)의 아들을 흉기로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A 씨는 B 씨와 다툰 후 B 씨의 집을 찾아가 그의 아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는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로, B 씨는 A 씨에게 현금 3500만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질극은 두 사람이 같이 술을 마시다 금전 문제로 다투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혁대를 풀어 B 씨의 손을 의자에 묶은 뒤 B 씨의 자동차를 몰고 그의 아파트로 향했다.
이후 경찰이 B 씨 집 현관문을 열고 들이닥치자 A 씨는 흉기를 들고 B 씨의 아들을 인질로 삼아 경찰과 대치했다.
순천경찰서 최삼동 서장은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대 교수의 조언과 현장에 출동한 형사들의 슬기로운 대처로 부상자 없이 인질극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인질 사건에 대한 피의자 및 관련자 진술과 현장 상황 등 면밀히 분석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피해 아동에 대한 보호 및 정신적 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아파트 인질극 종료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