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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 언급한 ‘세모자 사건’이란? “남편이 흥분제 먹여 성매매?”

입력 | 2015-09-01 20:56:00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 언급한 ‘세모자 사건’이란? “남편이 흥분제 먹여 성매매?”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

배우 김상중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세모자 사건’을 언급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세모자 사건’은 어머니 A 씨(44)가 “남편이 흥분제가 든 약을 먹이고 남성들과 성매매하게 했다. 10대 두 아들(각각 17·13세)에게도 5∼6세 때부터 똑같은 일을 시켰다”고 주장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다.

A 씨는 남편 B 씨(45)와 시아버지(89) 등 30여 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A 씨의 고소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남편 B씨 등에 대한 혐의점이나 성폭행 증거를 찾지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세모자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취재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7월 25일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누가 그들을 폭로자로 만드나’편과  8월 1일 ‘위기의 세모자-그들은 왜 거짓 폭로극에 동참하나’편을 잇달아 방영했다.

1편에선 ‘세모자 사건’을 취재하면서 의문점을 제시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세모자가 주장하는 성관계 동영상은 물론 최음제나 마약 등 아무런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 ‘성매매 사업’을 벌인다던 남편 B 씨는 부산에서 피자 배달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B 씨는 A 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사건의 배후로 무속인 C 씨를 지목했다. 그가 재산을 노리고 A 씨를 조종하고 있다는 것. A 씨의 친정 식구들 역시 그가 무속인에 빠진 뒤 가족과 관계가 악화됐다고 증언했다.

제작진은 촬영 중 세 모자의 의문스러운 행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휴식 시간에 자리를 비우자 세 모자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등의 대화를 나누다가 마이크가 켜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도 ‘세모자 사건’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2편에선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부상한 무속인 C 씨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세모자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연락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속인 C 씨로 추정됐다.   

제작진이 본격적으로 C 씨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자 A 씨는 무속인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A 씨는 무속인의 측근 D 씨와 제작진을 찾아와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D 씨는 “방송 제목이 ‘누군가 뒤에서 폭로를 하게 만드나’ 이런 제목인데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A 씨도 “오히려 내가 C 씨에게 피해를 줬다”고 자책했다.

이날 방송에선 A 씨의 친언니가 제작진과 상의 끝에 동생을 아동학대죄로 고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A 씨가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두 아이는 엄마와 분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A 씨는 두 아이와 분리조치를 당하자 “엄마 죽으면 경찰이 죽인 거라고 얘기해. 넘버 세븐!”이라는 의문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아이들은 영어로 “그 여자의 번호를 아느냐”, “엄마에게 번호 알려 달라고 하지마” 등의 대화를 나누며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다.

A 씨의 친언니는 동생을 고소한 이유에 대해 “조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멈추게 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엄마와 분리된 조카들의 모습에 대해 “처음엔 째려봤다”면서 “근데 어린시절 사진을 보여주자 조금씩 눈빛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 씨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범죄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방송된 ‘힐링캠프’에선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 김상중이 출연했다.

이날 김상중은 ‘세모자 사건’을 언급하면서 “취재해 달라는 시청자 의견이 많아 나와 궁금했다. 내용을 훑어봤는데 그동안 해왔던 나의 감으로 봤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